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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기타

군수품돋보기 시즌2 <12> 신형 열상감시장비(TOD) TAS-815K

고성능 원거리 주·야간 운용  탐지거리·해상도 3배 향상

 

 

신형 열상감시장비(TOD) TAS-815K

 

  ● 열상감시장비(TOD)

 열상감시장비(TOD : Thermal Observation Device)는 빛이 없는 야간에도 멀리 떨어진 지역의 물체 형태를 식별할 수 있고 레이더 사각 지역도 감시할 수 있는 장비다. 천안함 피격사건 초기 TOD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장비다.

 열영상관측장비·전방감시용 열상장비·열영상탐지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가시광선이 아닌 적외선을 감지해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빛이 전혀 없는 캄캄한 밤에도 사람과 물체의 위치 및 동태를 파악할 수 있고, 안 보이는 곳에서의 상황 역시 탐지할 수 있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 또는 물체는 각각의 고유한 온도에 따라 적외선 형식으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착안, 사람과 물체가 방출하는 적외선 영역의 에너지를 검출해 눈에 보이는 영상으로 변환시키는 전자광학 장치다.

 현재 TOD는 주로 군사적 목적으로 전방 또는 해안 강가 지역에서 야간감시 및 정찰장비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우리 군은 야간감시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야전에 배치하기 시작, 1998년 11월 서해안 침투 간첩선 포착, 같은 해 12월 전남 여수 침투 반잠수정 포착 등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민간에서는 송전 선로의 이상 유무 판단, 저장탱크의 저장량 확인, 재난현장 사고자 구조 등에 사용되고 있다.

 TOD는 적외선광학계·주사장치·적외선검출기·신호처리기·영상재현장치로 구성되며, 휴대용 배터리를 사용해 어떠한 위치에서도 직접 관측할 수 있고 원격조정을 통한 관측도 가능하다.


 ● 신형 TAS-815K

 군은 기존 TOD 노후에 따른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고 미래 작전지역 확장에 따른 적 종심지역 감시를 위해 성능이 향상된 열상장비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2008년부터 시작했다.

 정부투자 업체주관 연구개발로 진행된 이 사업은 삼성탈레스가 맡았다. 2008년 1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2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체계개발을 통해 기존 장비에 비해 탐지거리 등 성능을 2배 이상 향상시킨 신형 TOD TAS-815K가 완성된 것이다.

 체계개발 이후 2011년부터 올해까지 1차 양산을 통해 수백 대가 군에 납품돼 전력화됐고, 내년부터는 2차 양산에 들어가 오는 2017년까지 다시 수백 대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TAS-815K는 열상관측기와 주간 카메라·레이저거리 측정기 등으로 구성된 탐지세트 외에도 표시기, 자동방향조종기, 수동방향조종기, 배전 및 기준신호기, 원격조종장치, 부수장비, 열상장비용 1 1/4톤 트럭 등으로 구성된다.
 


 ● 특장점

 TAS-815K는 기존장비에 비해 다양한 성능과 기술 향상이 이뤄졌다. 그중에서도 고성능 원거리 주·야간 감시능력을 갖춘 것은 가장 큰 변화다.

 640×48 3세대 고성능 검출기와 40배 고배율 광학계를 적용한 열상관측기를 통해 탐지거리와 해상도가 기존보다 약 3배가량 향상돼 사람의 경우 수㎞, 차량의 경우 수십 ㎞까지 관측할 수 있다.

 또 40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고배율 주간 카메라도 장착했고, 최대 수십 ㎞ 거리측정 능력을 갖춘 레이저거리 측정기와 디지털나침반·GPS가 적용돼 표적제원 획득 및 지도 전시가 가능해지는 등 통합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동영상 저장과 화면캡처 기능이 있어 감시영상 기록·저장이 가능하다.

 특히 외부연동 강화 및 다기능 원격제어를 통해 탐지된 표적좌표를 디지털 지도에 표시해 줌으로써 C4I체계와 연동해 표적정보를 전송할 수 있고, 지상감시레이더와 연동이 가능하며 광통신 적용에 따른 원거리 원격운용도 가능하다.

 C4I가 현대전의 주요 양상인 네트워크중심전(NCW - Network Centric Warfare)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술적으로 많은 장점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TAS-815K는 이런 기능을 바탕으로 전방 지역의 주요 감시기지에 배치돼 단독 또는 지상감시레이더와 복합으로 주요 접근로·침투로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해·강안 지역에서는 고지군 및 해안선 일대 주요 감시기지에 배치돼 단독 또는 해안감시레이더와 연계 운용으로 취약지역을 감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