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기체계/육상무기

무기의 일생 <2>M4 셔먼 전차

우리 기갑사 진정한 출발점


M4 셔먼(Sherman)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주력 전차다. 

1941년에 개발된 M4 셔먼 전차는 전쟁 기간 중 5만 대 이상 생산돼 생산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러시아에도 제공, 연합군이 아프리카·이탈리아·러시아에서 독일군을 격파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용맹하고 저돌적 지휘관으로 유명한 조지 패튼 장군의 기갑부대가 보유했던 전차도 바로 M4 셔먼 전차다. 


이 전차는 6·25전쟁 당시에 M26 중(重)전차와 함께 미군의 주력 전차로 사용되기도 했다. 

국군은 M4 셔먼 전차를 보유한 미군 전차부대와 함께 작전했으나 6·25전쟁 중에는 직접 운용하지 못했다. 

국군이 M4 셔먼 전차를 처음 보유하게 된 것은 전쟁이 끝난 이후인 54년부터다. 


M4 셔먼 전차는 M3 리(Lee) 전차에 이어 전쟁 기간 중 생산된 미국 중(中)전차의 두 번째 모델로

M3 리 전차와 달리 주포를 탑재한 포탑이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M4 셔먼 전차에는 여러 세부 모델이 있다. 주포 구경을 기준으로 75 , 76mm를 탑재한 모델이 있고 

105mm 곡사포 포신을 탑재한 것도 있다. 

한국군이 미군으로부터 인수한 388대의 M4 셔먼 전차는 76mm 주포를 탑재한 M4 A3E8형이다. 


M4 셔먼 전차는 양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주력 전차로 대활약했으나 

전쟁 후기에 접어들면서 88mm 주포를 탑재한 독일의 타이거(Tiger)전차에 화력이나 장갑 방호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6·25전쟁 당시에도 85mm 주포를 탑재한 소련의 T-34/85 전차에 비해 성능상 열세였다. 


하지만 국군 입장에서는 M4 셔먼 전차가 소중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M36 잭슨 전차와 M4 셔먼 전차를 모두 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기갑장교 김봉기(金鳳起·75·갑종24기)예비역 대령은 

“M36 잭슨 전차는 본격적인 전차로 보기 힘든 장비이므로 진정한 전차라고 할 수 있는 

M4 셔먼 전차가 우리 기갑 역사의 실질적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59년에 신형 M47 전차가 도입되면서 M4 셔먼 전차는 점차 퇴역하기 시작, 

70년대 초반을 마지막으로 군에서 사라졌다. 


▲무장 주포 76mm , 기관총(3) 

▲승무원 5명 

▲전투 중량 33.8 t 

▲엔진 출력 450hp 

▲최고 속도 48km 

▲항속 거리 16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