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Space

[응답하라2014 병영생활관 탐방] 수도권 영공방위 선봉...다재다능 진짜 사나이

'우리는 하나!' 다재다능한 팔도 사나이들이 모여 영공 방어와 자기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 대공방어대 4생활관 병사들이 최근 새로 단장한 생활관 건물 앞에서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도권 영공방위 선봉···다재다능 진짜 사나이

 

She is a major in the air force.”(그녀는 공군 소령이다.)

지난 15일 오후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 대공방어대 4생활관에서 원어민 발음의 유창한 영어가 흘러나왔다.
바로 김현곤 일병이 생활관 동료들을 대상으로 영어학습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 김 일병은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교까지 졸업한 후 한국에 와 대학원을 마치고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기 위해 군에 지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계산해 볼 수 있는 시간적·경제적 손해보다 한국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권리와 자부심을 선택해 대학원을 마친 후 입대했다.

 

김 일병은 대공방어대 생활관 동료들을 위해 짬짬이 시간을 내 영어공부를 도와 주고 있습니다.

 

 

대공방어대는 적의 항공기나 공중 위협을 무력화시키고 수도권 영공의 최일선을 지키는 임무를 하고 있다.

평시 확고한 대비태세로 지난 2011년 발칸 대공사격 우수부대, 최우수 대공방어대, 표준화 평가 우수부대 3관왕에 올랐고 2012년에는 단거리 방공무기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밑바탕에는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원 팀’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생활관이 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 주는 병영문화와 깔끔한 시설로 인해 대공방어대 장병들의 자부심과 사기는 높을 수밖에 없다.
정상혁 일병은 4생활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 입대 전 건축학과에 다니던 정 일병은 방학을 이용해 건축회사 도면 담당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 오산 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의 새 관제탑 건축 현장에서 일하게 됐고 그 일을 계기로 공군에 지원하게 됐다.
“관제탑 일을 할 때 곧게 뻗어있는 활주로를 힘차게 오르내리는 전투기를 보며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밤낮없이 우리나라 영공을 지키는 이들이 있기에 마음이 든든했고 나도 공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정 일병은 관제탑을 건축했던 경험을 살려 사회에 나가서도 군 부대 시설물 건설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힙합과 랩으로 생활관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문건주 상병.

 

 

문건주 상병은 힙합으로 유명하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힙합과 랩의 매력에 푹 빠졌다.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모여 노래하고 길거리 공연도 여러 차례 한 적이 있다. 군에 와서도 힙합을 좋아하는 동료들과 작사·작곡과 노래 연습을 한다.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면서도 자신의 장기를 살려 생활관의 기쁨이 되고 지식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생활관 병사들은 일과 후 영어 공부도 하고 체력단련실을 찾아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도 합니다.

 


박민우 상병은 운동광(狂). 틈만 나면 2층 체력단련실로 달려간다. 입대 때 87㎏이었던 체중을 9개월 만에 72㎏으로 감량했다. 오는 9월에 있을 국방일보 마라톤에도 이미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다. 이외에도 하반기에 스파르탄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스파르탄레이스는 마라톤을 하며 장애물을 넘고 수영도 하는 그야말로 자신을 이겨야 하는 극한 레이스다. 여기서 군에서 단련한 자신의 체력을 테스트해 보고 공군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운동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토플 100점을 목표로 영어 공부에도 열심이다.

“군대에 와서 보니 정말 마음만 먹는다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대인관계의 폭도 넓히고 지식과 체력을 동시에 단련할 수 있는 인생의 도장인 것이죠.”

이 외에도 김원중 일병은 독서와 대학편입 준비를 하고 있고 권용현 상병과 노건휘 병장은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건강이 입대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했다.

 

 

 

4생활관 병사들은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동고동락하며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만들기를 하고 있었다. 행복한 생활관에서 지내는 행복한 병사들이 지키는 수도권 영공이 더욱 든든하게 느껴졌다.

이승복 기자 < yhs920@dema.mil.kr >
사진 < 15비 문진혁 병장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