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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해상무기

무인고속정 프로텍터 - 야간에도 표적추적·무장통제 기능 수행

▲ 대표적인 무인함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텍터. 필자 제공



프로텍터(Protector)는 이스라엘의 슈퍼 드보라(Super Dvora)급 고속정(54톤/46노트/10명) 대체용으로 라파엘(Rafael) 사에서 건조한 무인고속정이다. 주로 연안·항만·도서 핵심시설 근해에서 수상에 대한 감시·정찰·대테러·부대보호 등을 목적으로 건조됐다. 무인수상정(USV : Unmanned Surface Vehicle)으로 분류되는 무인함정으로는 현재 전력화돼 운용 중인 가장 대표적인 함정이다.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에서 운용 중이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텍터는 고무보트 형태의 RHIB(rigid-hull inflatable boats)함정이며 크기는 전장 9m, 경하중량 4톤으로 소형이며, 디젤엔진에 워터제트 추진기를 사용해 40노트의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제한된 자율기동과 가시거리 내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하며 사람이나 장비를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 다양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모함 송신 안테나 고도에 따라 조종거리가 달라지며 통상 15~20nm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수척이 함께 작전함으로써 정찰 범위를 확대할 수 있으며, 필요 시에는 소모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프로텍터 핵심장비인 다목적 광학장비(Toplite EOD : Electro-Optical Detector)는 지휘통제장비에 의거 원격 조정되며 정찰·표적추적·무장통제 기능을 수행한다. 주·야간 정찰용 적외선감시장비(FLIR : Forward Looking Infrared Radar), CCD 카메라, 표적거리 측정용 레이저거리측정기(LRF : Laser Range Finders), 표적 조명 레이저(LM : Laser Maker)를 탑재하고 있다. 적외선감시장비는 비디오 정보를 전송하고, CCD 카메라는 TV 영상을 전송하고 줌 기능을 갖고 있다.

 비디오/오디오/데이터 링크로 이뤄진 통신장비는 정찰정보 및 원격지 통제사항을 실시간에 전송한다. 스피커와 마이크로폰 장착으로 연안 경비 시 경고·검색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무장으로는 7.62㎜ 소형 기관포(Typhoon Gun)를 탑재하고 있다. CCD/ICCD/FLIR 카메라가 있어 주·야간 및 저시정 작전이 가능하고 원격으로 구동되며 고속으로 기동하는 선박 타격에 효과적이다. 고각과 앞지름각이 자동 계산되며, 자동 비디오 추적기는 정확한 표적 추적으로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

 프로텍터는 향후 무인수상정의 운영개념 및 발전방향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무인수상정은 어떤 모양으로 발전될 것인가? 무인수상함의 유용성이 증가되면서 연구 개발에 활기를 띠고 있다.

 프로텍터 후속 버전으로 싱가포르·미국·프랑스가 공동으로 스파르탄(Spartan)이라는 이름의 무인수상정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링크를 통해 가시권을 벗어난 무인정의 조정, 단일 조정대에서 다수의 무인정 조정, 향상된 자율운항 능력과 함께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임무모듈 개발 등으로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예인형 기뢰탐지소나 모듈, 대잠용 디핑소나(Dipping sonar) 모듈, 50구경 기관총 모듈 등을 필요한 임무에 따라 교체해 탑재한다.

 또 미국은 차기 연안전투함(Littoral Combat Ship)에 무인항공기 1대, 무인수상정 2대, 반잠수정 1대, 무인잠수정 1대를 탑재할 계획이다. 여기의 무인수상정으로 고견인정(High Tow-Force Vehicle)과 고속가변정(high-speed variant)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고견인정은 대기뢰전, 대잠전용으로 소나를 장착 혹은 견인해야 하는 저속 함정이며 고속가변정은 천해작전 시 접을 수 있는 수중익선 형태로 35노트 이상의 고속 운항이 가능하다.

<박태유 박사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