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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해상무기

SM 유도탄 - 美 해군 표준형 대공미사일 `자리매김'

 


SM미사일 발전도

 

함정의 대공미사일은 사거리, 용도별로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미사일이 개발돼 왔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국 레이슨사의 SM(Standard Missile) 미사일이다.

 1960년대에서부터 50여 년간 끊임없이 성능이 개량되어 그 이름처럼 해군의 표준형 대공미사일로 자리 잡았다.

 SM-1은 1940년대 해상 대공 유도탄인 테리어(Terrier), 탈로스(Talos), 타타르(Tartar)를 대체하기 위해 1970~1980년대 개발된 반능동 레이더 유도방식의 유도탄이다.

SM-1은 발사에서 명중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레이더파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모함은 레이더파를 목표물에 반사시켜 SM-1을 유도한다. 중거리용인 SM-1 MR(Medium Range)와 부스터 로켓을 추가 장착한 장거리형인 SM-1 ER(Extended Range)가 있다.

중거리형은 40㎞, 장거리형은 64㎞의 사거리를 갖고 있다. 이 미사일은 1967년에 생산 개시돼 세계 10여 개 국가에 보급됐으며 미국은 2003년에 퇴역시키고 신형 미사일로 교체했다.

 SM-2는 SM-1의 유도기능에 관성 및 지령 중간 유도 기능을 추가해 종말단계 도달 전까지 전파를 조사할 필요가 없도록 성능 개량에 성공해 1980년대부터 미 해군에 도입됐다.

중거리용인 SM-2 MR BlockⅡ/Ⅲ/ⅢA/ⅢB와 장거리용인 SM-2 ER Block Ⅳ가 운용되고 있다.

중거리용은 80㎞, 장거리용은 120㎞의 사거리를 갖고 있다.

 SM-2 Block ⅢA는 파편 탄두의 파괴력을 표적 방향으로 증대시켰으며, Block ⅢB는 적외선 센서기능을 추가해 전파 방해에도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표물을 영상으로 추가 확인하므로 전파 방해 대처 능력과 명중률을 크게 향상시켰다.

 SM-2 Block Ⅳ는 1987년 개발된 장거리용(240㎞) 대공 유도탄이다.

여기에 탄도탄 위협에 대항해 대기권 내 요격 능력을 부과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Block ⅣA 로 성능 개량을 추진했으나 개발비용 상승 및 파편 탄두 사용으로 인한 요구성능 충족 제한으로 2001년 말 개발 계획이 취소됐다.

 SM-3는 스탠더드 미사일 가운데 다른 미사일과 차별화된 특성을 보인다. 이 단계에서 본격적인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는다.

대기권 밖에서 중간단계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목적으로 개발된 해상 상층방어체계로서 이지스 체계에 적용되고 있다.

3단 고체 추진 로켓을 사용하며, 탄두를 표적에 직접 충돌시켜 파괴하는 LEAP (Lightweight Exo-Atmospheric Projectile) 직격 운동에너지탄(hit-to-kill kinetic warhead)을 사용한다.

미국과 일본은 SM-3를 공동 개발 중이며, 2006년에 BkⅠ이 전력화됐다. 운용고도 160㎞, 사거리는 500㎞ 이상이다.

 SM-4는 지상공격용 미사일로 전환해 개발을 시도했던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SM-2를 기본으로 해 사정거리는 단거리에 해당되는 100~360㎞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정확도가 높지 않고, 이동 표적에 대한 공격의 어려움으로 토마호크 미사일에 밀려 개발이 중단됐다. SM-5는 대지 공격용 순항미사일이며, 1998년에 구상되었지만 아직까지 진척 사항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SM-6는 유·무인 항공기, 순항 미사일,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방어를 위해 개발 중인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SM-2 블록 ⅣA에 공대공 AMRAAM 미사일의 능동형 추적기술을 탄두 부분에 적용한 형태다.

따라서 SM-6를 갖춘 이지스 함정은 발사된 미사일이 스스로 표적을 추적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표적을 대처할 수 있다.

또 미사일과 탄두 기술은 이미 개발된 상태여서 개발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유 박사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