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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국방일보

유도탄 고속함 14번함 ‘김창학함’ 취역

유도탄 고속함 14번함 ‘김창학함’ 취역

해군5성분전단 주관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 한자리에

 

유도탄 고속함 14번함 김창학함이 4일 진해 군항에 정박해 있다. 김창학함은 이날 열린 취역식을 통해 정식 해군 함정이 됐다. 사진제공=이윤지 하사

 

해양수호 핵심 전력이 될 유도탄 고속함(PKG : Patrol Killer Guided missile) 14번함이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했다.

 해군5성분전단은 4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김창학함(PKG-727) 취역식을 거행했다. 천정수(준장) 전단장이 주관한 행사에는 해군작전사령부 해·육상 주요 지휘관, 인수협력기관 관계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한해협해전 때 고(故) 김창학 하사와 적 무장수송선을 격침시킨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최영섭 고문을 비롯한 백두산함 승조원이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고 김 하사는 1950년 6월 25일 부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조타사로 참전했다.

그는 치열한 교전 중 적탄에 맞아 내장이 파열하는 중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조타기를 놓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적 무장수송선을 격침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심한 부상으로 이틀 후 전사했다. 정부는 고 김 하사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450톤급 김창학함은 승조원 40여 명이 임무를 수행하며, 최대 속력은 40노트(시속 74㎞)에 달한다. 국산 대함유도탄 ‘해성’과 40·76㎜ 함포를 장착했으며, 대함·대공·전자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함정이다.

또 선체에 방화 격벽을 설치하고 스텔스 기법 적용, 지휘·기관통제 기능을 분산해 생존성을 크게 보강했다.

 축사를 맡은 최 고문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라며 “이름모를 산야와 하늘·바다에서 피 흘린 그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고문을 포함한 백두산함 승조원과 행사 참석자들은 이어 대한해협해전 승전가를 합창하는 것으로 취역식을 마무리했다.

  김창학함은 9주 전력화 과정과 작전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오는 5월쯤 작전배치할 예정이다. 해군은 앞으로도 박동진함·김수현함 등 유도탄 고속함 인수를 차질없이 추진, 해양수호 창끝 전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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