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자료/국방일보

아라우부대, 필리핀 진료인원 5000명 돌파

아라우부대, 필리핀 진료인원 5000명 돌파

격오지 마을에 ‘찾아가는 종합의료지원’ 펼쳐… 유일하게 치과진료 제공 주민들에 큰 호응

아키노 대통령, 복구현장 방문 한국어로 감사 인사 전해

 

 

필리핀 주둔 아라우부대가 지난달 27일 톨루사시 부락마을에서 5000번째 진료 대상자인 로린 양과 그 어머니에게 구호물품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아라우 부대

 

센트럴초등학교 재건 등 재해 복구에 가시적 성과를 거둔 필리핀 주둔 아라우부대가 진료 인원 5000명을 돌파하는 등 의료지원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라우부대는 4일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아라우부대의 현지인 대상 환자진료 인원이 5000명을 넘었다”며 “임무 개시일인 지난 1월 3일 기준 60일도 되기 전에 거둔 진료기록으로 지금까지 파병부대 중 가장 빠르게 진료 인원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료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아라우부대는 필리핀 의료기관과 국제기구로부터 필요한 의약품을 추가 확보해 진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의약품을 조기에 재보급받을 예정이다.

 아라우부대의 의료지원이 이렇게 큰 호응을 얻게 된 이유는 작전지역 내 의료사각지역을 직접 찾아가 지원하는 ‘찾아가는 종합의료지원’ 덕택이다. 특히 아라우부대 의무대는 다른 의료팀에는 없는 치과진료를 제공해 내과·외과·피부과·치과 등 모든 진료 과목을 망라한 종합적인 의료지원으로 현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필리핀 태풍피해지역에 전개한 국제단체와 비정부기구(NGO) 의료기관들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지원을 전개해 의료지원이 정말 절실했던 격오지 마을 주민들은 실제 의료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먼 이동거리와 이동수단 문제로 의료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이들에게 아라우부대의 ‘찾아가는 종합의료지원’이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아라우부대 의무대장 이재무(육사55기) 소령은 “찾아오는 환자 중 약 70%가 5세 이하 어린이, 60세 이상 노인으로 이들은 태풍피해로 열악한 주변 환경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감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질병에도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소령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다”며 “찾아가는 종합의료지원으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을 제때에 치료해 ‘하이옌’ 태풍피해로 고통받는 현지 주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레이테 주 타나완시를 방문할 때 아라우부대 복구현장을 찾아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할 정도로, 아라우부대 활동상은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라우부대는 전개 후 초등학교 2곳, 병원 1곳, 고아원 1곳, 참전용사 가옥 2곳을 복구했으며 오는 12월 말까지 총 50개 이상의 학교·고아원·보육원·병원 등을 복구할 계획이다.

 

김병륜 기자 < lyuen@dema.mil.kr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