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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민족, 통일된 한반도는 3·1운동 정신의 완성”

“하나된 민족, 통일된 한반도는 3·1운동 정신의 완성”

박근혜 대통령, 3·1절 기념식…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제안˝ 일본, 과거 역사 부정할수록 초라해지고 고립 자초할 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하나 된 민족, 통일된 한반도는 민족 독립과 자존을 외쳤던 3·1운동 정신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통일된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동북아를 연결하는 평화의 심장이 되고, 동북아 국가들 역시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는 경제적 초석을 넓히고 선진 한국을 만드는 데 있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두고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방안으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고령의 이산가족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흩어진 가족을 만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행사가 돼선 안 된다. 이산가족은 북한에도 있는 만큼, 북한도 주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이 작은 약속부터 지키며 신뢰를 쌓아 통일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가길 기대한다”고 언급, ‘이산가족 상봉행사→상봉행사의 정례화→다른 민간교류 확대’와 같은 단계적 대북(對北) 접근법을 밟아갈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로운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올바르고 용기 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평생을 한 맺힌 억울함과 비통함 속에 살아오신, 이제 쉰다섯 분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는 당연히 치유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과거의 역사를 부정할수록 초라해지고 궁지에 몰리게 되는 것”이라며 “살아 있는 진술과 증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그동안 쌓아 온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의 우정과 신뢰를 정치가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인류 보편의 양심과 전후 독일 등의 선례에 따라 협력과 평화, 공영의 미래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과거의 부정에서 벗어나 진실과 화해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95주년 3·1절을 맞은 1일에는 광복회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시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희생 선열 추념식을 개최하는 등 서울과 부산·대구·천안 등 전국 곳곳에서 애국지사의 뜻을 기리고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집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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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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