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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국방일보

"손놓고 있단 손쓸 도리 없죠"

"손놓고 있단 손쓸 도리 없죠"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해빙기 안전점검 동행취재

 

이달 초부터 점검팀 파견 현장 안전점검

순찰로 붕괴 위험 등 4곳 보강·안전 조치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해빙기 특별 안전진단팀이 26일 공군8325부대 낙석 위험 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박흥배 기자>

 

   “이렇게 꼼꼼하게 점검해서 예방하는 것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훨씬 좋지 않겠습니까. 직접 보고 점검한 것을 바탕으로 대책을 세워 예방조치하는 것이 만에 하나 이곳에 추가 붕괴가 발생해 피해를 입는 것보다 몇 배 더 이익일 것입니다.”

 해무와 중국발 미세먼지로 시정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숨쉬기도 꺼려지던 26일 오전 11시.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8325부대 외곽 순찰로를 따라 이 부대 관계자들과 방공유도사령부 특별 안전점검팀이 해빙기 특별 안전점검을 나섰다.

 산 정상에 자리 잡은 부대 외곽 2중 철책 밖으로 난 순찰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던 순찰로 바깥쪽 경사면이 무너져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이 현장을 본 안전점검팀장 김형오 중령과 노태균 상사·최창환 주무관 등 팀원들이 곧바로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경사면의 기울기와 길이를 측정하고 토양과 암석의 성질 파악 등 기본적인 점검을 한 안전점검팀은 현장에서 돌망태 공법으로 경사면을 보강해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팀장은 현장에서 부대 관계자들에게 당분간 이 지역을 순찰할 때 조심할 것과 이상 징후를 면밀히 관찰할 것을 당부하며 곧바로 예산을 반영해 보강공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사격장으로 이동했다. 이곳 역시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곳이어서 한쪽 벽면에서 낙석 흔적이 발견됐다.

 안전점검팀은 또 다시 광파측정기·클리노미터(사면각도기)·확대경 등의 장비를 꺼내 점검했다. 흙이 드러난 부분의 균열 정도, 침하발생 여부, 지하수 용출 여부, 토사유실 위험성 여부 등 해빙기 안전 점검표에 따라 점검 요소들을 꼼꼼히 살펴 본 안전점검팀은 이곳 역시 녹생토 공법으로 경사면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똑같은 방식으로 3번째 안전점검을 한 곳은 발전실 주변 낙석지역. 경사면 큰 바위들에 균열 흔적이 있었지만 당장 시급하게 보강을 해야 할 정도의 위험성을 발견하지 못한 안전점검팀은 부대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예의 관찰을 당부했다.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가 건축·토목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 안전점검팀을 구성해 예하 각급 부대에 대한 봄철 해빙기 안전점검에 돌입한 건 지난 24일부터다.

 해빙기에 일어날 수 있는 시설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대부분의 부대들이 산 정상 부분에 자리 잡은 방공유도탄부대들의 특성상 꼭 필요한 초치라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이를 위해 이달 초 해빙기 시설물 안전점검 현장실사 계획을 수립하고 예하 부대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팀을 파견해 현장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팀장은 특히 “이를 통해 재해예방공사가 필요한 지역의 우선순위를 판단해 적합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점검팀이 해빙기 시설물 안전점검 현장실사 계획에 따라 이미 안전점검을 마친 부대는 8325부대까지 모두 4곳이다.

 부대 특성상 시설물이 산과 경사지에 인접해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을 고려해 경사면을 중심으로 붕괴 현상의 유무, 낙석지역 상태, 방호벽 및 경계울타리 상태를 집중 점검한 결과 8120부대에서는 발사대 지역 방호벽의 문제를 확인, 보강계획을 수립했고 8219부대에서는 레이더지역 도로 옆 절개지 등 3곳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 8146부대와 이곳 8325부대는 사격장 벽면 등에 대한 보강조치가 필요한 것을 확인했다.

 8325부대에 대한 점검을 마친 안전점검팀은 이날 오후에 예정된 8229부대의 안전점검을 위해 서둘러 부대를 떠났다.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는 이번 안전점검을 통해 기지별 맞춤 재해예방 방안을 강구하고 결과에 따라 해당 부대에 예산을 집행, 즉각적인 보완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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