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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함께하는 이야기

군대에 동아리? 동아리 경연대회라니?

군대 많이 좋아졌다라고들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전과 달라진 군생활 때문일 것입니다.

동아리 활동하면 고교시절이나 대학시절을 보다 재미나고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모임을 갖는 활동을 말합니다. 학창시절에만 누리던 모임을 언젠가 부터 군대에서도 보람찬 군 생활, 신바람 나는 군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8일 육군 20기계화보병사단에서는 동아리 경연대회가 열린다고 하여 궁금한 마음을 갖고 양평군민화관으로 고고씽~~

 

 

 

 

20사단 결전부대에서는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동아리들의 재능을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경연의 장을 열었습니다. 27개 팀으로 시작된 경연은 3차에 걸쳐 10개 팀을 선발하여 이번 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선발된 만큼 장르도 다양했는데요. 특공무술, 밴드연주, 마술, 뮤지컬, 군무, 랩, 비보이 등 '나라사랑'이라는 주제를 다체롭게 그려낸 장병들의 개성과 끼를 뽐내는데 2시간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는 108기보대대 장형준 중위와 110기보대대 박나래 하사가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첫순서는 78포병대대 바나나라떼의 밴드연주였습니다. 6.25전쟁 이후 분단된 대한민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대중음악을 개사하여 선사했는데요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두번째 순서는 111기보대대 장병들이 꾸민 뮤지컬이었습니다. 이념갈등을 겪던 이등병이 북한의 현실을 깨닫고 새마음으로 군생활을 한다는 창작뮤지컬이었습니다.

 

 

 

 

세번째 순서는 12전차대대 THE IMPACT팀의 임팩트 있는 태권무 공연이었습니다. 태권무를 통해 북괴의 도발에 대한 대응의지와 20사단의 기상을 정말 임팩트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이어진 순서 역시 뮤지컬인데 69포병대대 the 구리스팀의 패러디 뮤지컬 공연이었습니다. 포병대대답게 포구수입과 화포정리를 하던 이등병이 호국과 나라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내용을 한간에 유행하던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하여 코믹하게 표현하였습니다.

 

 

 

1부 마지막을 장식한 팀은 26전차대대 LPM팀의 마술공연이었습니다. 아픔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마술로 표현한 감동적이면서도 재밌는 무대였습니다.

 

 

 

 

2부순서의 첫번째 역시 밴드연주였습니다. 31전차대대 비호밴드의 노래와 춤으로 북한주민이 탈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다양하게 표현해내었습니다.

 

 

 

 

 

2부 두번째 순서는 본부근무대 ROK Artist팀. 남·북 대치상황을 판문점 병사들의 댄스배틀로 연출하여 묘사하였습니다.

 

 

 

2부순서에도 뮤지컬 동아리 나인뮤지컬스가 있었으니 나인뮤지컬스가 이번 경연대회의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도마 안중근 장군을 모델로한 뮤지컬 영웅을 장병들이 새롭게 연출하여 무대에 세웠습니다. 중요한 핵심부분만 보여줬는데도 뮤지컬 영웅 한편을 본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제 서서히 경연대회의 끝을 향해 가는데요. 공병대대 댄스결전단 팀은 참가자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는데 그 많은 인원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응원댄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는 정찰대 Observer팀입니다. 이 팀은 6.25전쟁상황과 현재까지의 흐름을 태권도와 특공무술 그리고 아찔한 격파로 표현했습니다.

 

 

 

 

각 팀들을 응원하는 모습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심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20사단 군악대 연주공연이 있었습니다. 축하 겸 격려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시상은 사단장님이 직접 해주셨는데 장려상 2팀, 우수상 2팀, 최우수상 1팀을 선발하여 시상을 하였습니다. 장려상 2팀은 1부에서 태권무를 보여줬던 12전차대대 THE IMPACT 팀과 마술공연을 했던 26전차대대 LPM팀이 차지하였습니다.

우수상 2팀은 남과 북의 대치상황을 댄스배틀로 표현했던 본부근무대 ROK Artist팀과 31전차대대 비호밴드 팀이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최우수상은 도마 안중근 장군 뮤지컬을 보여줬던 신병교육대 나인뮤티컬스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사단장님은 수상에 상관없이 참가자 모두에게 3박4일의 휴가증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장병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듯 함성이 양평군민회관의 지붕이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 경연대회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병사'를 육성하기 위한다는 취지아래 개최되었으며, 참가한 장병들과 관람하는 장병들 모두에게서 결전부대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부대는 이번에 수상한 동아리 팀들을 중심으로 올해 말부터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나라를 지키면서 자신의 끼와 재능을 아낌없이 선보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되는 것 보니 정말 군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