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북부 영공 수호 우리가 맡는다
- 공군18전투비행단 비상대기실 르포
비상상황 발생시 제일 먼저·가장 빨리 출격 언제 어떤 적 도발도 완벽한 작전수행 자신
<공군18전투비행단 비상대기실에서 비상대기 중인 4명의 조종사가 비행임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비상 출격 명령이 떨어지자 신속하게 F-5 전투기로이동하는 조종사와 정비사들.>
지난 12일 오전 5시 공군18전투비행단 비상대기실. 대부분 사람이 깊은 단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었지만 동북부 영공방위의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이곳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비상대기실 밖은 어두웠지만 안상권·이호준·윤석민·노강민 대위 등 4명 비상대기 조종사와 정비사들은 각자의 F-5 전투기 앞에서 항공기 시동점검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이렇게 이른 시간 항공기 시동점검을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언제 어떤 도발이 있더라도 완벽하게 조국 영공을 수호하기 위해서다.
조종사 1명과 정비사 3~4명이 조를 이뤄 밤사이 항공기에 이상이 발생하진 않았는지 항공기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피고 나서 조종사가 항공기에 탑승해 정비사들과 수신호를 주고받는가 싶더니 이내 F-5 전투기가 우렁찬 엔진음을 토해내며 시동이 걸렸다.
이렇게 새벽 항공기 시동점검이 마무리돼 갈 때쯤 저 멀리 활주로 끝 동해에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항공기 시동점검을 마친 4명의 조종사는 비상대기실로 돌아와 본격적인 비상대기 임무에 들어갔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G-슈트 등 출격에 필요한 모든 복장을 갖춘 채 정면에 있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이 조금은 불편해 보이는 복장을 다 착용한 채 대기하는 이유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5분 이내에 F-5 전투기를 몰고 출격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상태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빨간 마후라의 고향답게 모두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른 4명의 조종사는 출격준비를 마친 채 각자 자신의 필요에 따라 비행연구를 하거나 전장상황도를 모니터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전 내 조금은 평온하고 지루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겉으로야 이렇게 보였지만 비상대기 중인 조종사들의 속내는 편안하지만은 않았다.
지금 당장에라도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잠시도 긴장을 풀 수 없다고 4명의 조종사는 입을 모았다.
특히 안 대위는 “가장 북쪽에 자리 잡은 전투비행단이다 보니 가장 먼저, 가장 빨리 출격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을 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대위는 “평소 철저하게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빨리 출격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 낼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다.
안 대위의 말을 이어받은 이 대위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보니 단 한 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적기가 도발해 올 때 우리 F-5 전투기가 제일 먼저 출격해 가장 먼저 적을 격추할 능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윤 대위는 “비상대기 중 화장실에 있다가 볼일을 다 마치지 못한 채 비상 출격해야 하는 상황도 겪어 봤다”며 “늘 긴장 속에 살고 있지만 조국 영공을 수호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위는 “언제 어떤 적의 도발도 완벽하게 막아낼 자신이 있다”며 “완벽한 전투기량으로 동북부 영공수호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들 4명의 전투조종사의 입을 통해 조국 영공 수호의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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