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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교류 ‘환상 호흡’ 한미우호 ‘새록새록’‘

군사교류 ‘환상 호흡’ 한미우호 ‘새록새록’‘

공군교육사 헌병교육대 한미연합기지방어 훈련’ 현장을 가다

 美 7공군사령부 요청으로 51헌병대대 요원 수탁교육 3차에 걸쳐 100여 명 참가 

 “탕! 타다당 탕! 탕!”

 남녘의 따사로운 봄 햇살이 입고 있던 야전 상의를 갑갑하게 느끼게 하던 지난 8일 오후 2시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행정학교 헌병교육대 유격훈련장.

 20여 명의 한미 공군 장병이 두 개 조로 나눠 검은색과 파란색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쌍방 공격방어 훈련을 하고 있었다.

 비록 진짜 총은 아니지만 페인트 건을 들고 훈련장 곳곳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공격해 오는 공격팀이나 고지에서 공격조를 기다리고 있다 조준사격하는 방어조나 진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서바이벌 장비를 이용한 이 훈련은 기지 외곽에서 침투하는 적을 방어하는 전술을 익히기 위한 소부대 전투실습훈련의 첫 관문이었다.한미 공군 헌병장병들이 공군교육사 유격훈련장에서 소부대 전투실습을 통해 기지방어작전 전술을 숙달하고 있다.

 

 

  약 1시간여의 훈련을 마친 한미 공군 장병은 곧바로 두 번째 관문인 레펠훈련을 이어 갔다.

 11m 높이의 모형 건물 옥상에서 줄 하나에 의지해 내려오면서 건물 내부의 적을 제압하기 위한 훈련이었다.

 능숙한 한국군 교관들의 설명과 시범에 감탄을 연발하던 미군 교육생들이 실습에 나섰다.

 첫 미군 교육생이 기세 좋게 옥상까지 올라갔지만 막상 내려가려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두려움이 앞섰던 모양인지 옥상 난간을 잡고 내려가기를 주저했다.

 잠시 후 마음을 다잡은 미군 교육생이 엉성한 자세로 벽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앞선 교관의 시범과는 영 딴판이었다. 이어진 미군 교육생들도 마찬가지였다.

 건물에서 내려와 자신의 자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교관들로부터 교정받은 후 다시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첫 번째보다는 훨씬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세를 잡으며 전술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병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몇몇은 여전히 언성한 자세로 내려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같이 교육받던 한국군 교육생들까지 모두 두 차례씩 하강을 하고 나서 이 훈련도 마무리됐다.

 이어진 세 번째 관문은 장애물 극복훈련. 여러 건물의 지붕과 담벼락 등으로 구성된 장애물을 극복하고 목적지까지 은밀하게 이동하는 훈련이었다. 

 4명씩 짝을 이룬 한미 장병들이 서로 눈빛과 수신호로 의견을 교환하며 엄호와 앞으로 가기를 반복, 4m 높이의 담벼락은 물론 지붕 4개 등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이날 훈련은 미7공군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진행된 기지방어전술훈련 수탁교육의 마지막 날 훈련이었다.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미군 장병 10명과 한국군 장병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체력단련, 전투사격, 근접전투, 소부대 전투실습 등 실전에 필요한 각종 전술훈련이 진행됐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미51헌병대대 마이클 요코 하사는 “오산 기지에서 많은 한국 공군과 함께 생활하지만 실제로 대화하거나 훈련을 함께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기지방어전술훈련 교육을 통해 서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요코 하사는 “한국군의 훈련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와 일과 후 자유로운 모습에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군사교류의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공군의 군사교류 활성화와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추진된 수탁교육은 오는 5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한미 장병 100여 명이 참여해 진행된다.

 훈련을 담당한 공군교육사령부 행정학교는 이번 훈련을 위해 영내 생활관과 식당 등 주요 시설을 재정비했다.

 행정학교 강봉석(소령) 헌병교육대장은 “미군 수탁교육은 지난 2006년 헌병 유격 과정을 운영한 이후 처음”이라며 “앞으로 두 차례 남은 수탁교육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앞으로 연합작전능력 향상 및 한미 공군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종 기자  seokjong@dema.mil.kr, 사진 = 이석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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